모바일게임도 브랜드 시대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회사와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속속 구사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래텍, 포켓스페이스, 모바일게임, 이지네고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명에 특정 단어나 브랜드를 붙이는 등 게임명만 들어도 어떤 회사 제품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전략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다른 모바일게임과의 차별화 전략의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알릴 경우 단시간에 유저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 캐릭터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게임의 인지도를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이들 업체들은 보고 있다.

 유무선 연동 모바일게임 ‘깨미오고스톱’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깨미오고스톱’이 월매출 3억원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앞으로 개발하는 모바일게임에 대해 ‘깨미오’라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깨미오고스톱’ 외에 ‘깨미오 고스톱 플러스’ ‘깨미오 비엔비’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롤플레잉 모바일 게임 ‘깨미오 아카리아’도 곧 출시할 방침이다.

 ‘포켓프로야구’ ‘포켓테니스’ ‘포켓축구2002’ 등 스포츠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는 자사가 개발한 11종의 게임 중 1종만 제외하고 ‘포켓’이라는 단어를 붙인 상태다. 이 회사의 김도식 사장은 “포켓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포켓프로야구’를 즐기던 유저가 ‘포켓축구2002’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게임은 가능하면 ‘포켓’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게임명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모바일게임(대표 권순도)은 자사가 개발하는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 ‘모바일’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모바일고스톱’ ‘모바일벽돌깨기’ ‘모바일레이싱’ ‘모바일포켓볼’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신작 게임명에도 ‘모바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지네고(대표 윤효성)는 자사가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게임서비스 목차에서 상위를 점하기 위해 ‘가’로 시작하는 ‘가자! 느낌표’ ‘가자! 차트리스’ ‘가자! 판타지’ 등 ‘가자’시리즈를 만들어왔으나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고 보고 유저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래택 배인식 사장은 “고스톱·스포츠게임 등 여러 업체들이 이미 개발한 게임의 경우 타사 게임과 차별화하기 위해 브랜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좋은 게임으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경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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