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메신저 감청도 엄벌해야

 회원들이 서로 교환하는 인터넷 쪽지를 상습적으로 훔쳐본 기업대표가 구속됐다는 소식이다.

 이 사람은 7개월여에 걸쳐 800여명의 유료회원들이 전송하는 메시지를 상습적으로 감청했다고 한다. 평소 메신저와 e메일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이같은 사건이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회원들의 사생활 보호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커뮤니케이션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오히려 회원들의 메시지 내용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프라이버시 문제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회원들이라면 비밀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는 일기장이 공개됐을 때의 당혹감이나 분노를 느낄 것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은 전화나 휴대폰 못지 않게 상호간 통신수단으로 메신저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화와는 또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을 뿐더러 요금도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1, 2년 사이에 메신저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격식을 차리지 않고 친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식이나 개인적인 일상을 전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과 더불어 개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용자수가 크게 늘고 중요한 내용이 오갈 수도 있는 만큼 e메일이나 메신저 감청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김학주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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