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대중국 CDMA 단말기 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하반기들어 중국의 CDMA 단말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수주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공장가동률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CDMA 시장은 상용화 첫해인 올 상반기에 120만명의 가입자 확보에 그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으나 하반기들어 사업자의 통화료 인하 및 단말기보조금 지급 등으로 3분기에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CDMA 단말기 최대 생산국인 한국의 이동전화단말기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최근 차이나유니콤과 70만대 규모의 cdma2000 1x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대중국 CDMA 단말기 공급량이 연초 목표치(100만대)보다 20∼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영업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과의 이번 계약으로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며 “중국 시장의 수요가 가변적이지만 연말까지 120만∼130만대 가량의 CDMA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는 최근 콩카·하이신 등 기존 파트너들로부터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번달부터 닝보버드에 신규로 단말기를 공급함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만 60만대의 CDMA 단말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장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아웃소싱을 통한 단말기 조달도 검토하고 있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은 최근 둥팡통신과 10만대의 CDMA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공급물량(10만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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