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의 수익성과 가입자 연령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성장 엔진으로 꼽히고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 20∼30대 가입자 증감 여부가 곧 해당사업자의 성장성을 말해주는 간접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KGI증권이 지난해말과 지난 상반기말을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20∼30대 가입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만 가입자가 증가했고 KTF와 LG텔레콤은 오히려 감소해 향후 무선인터넷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유지해 갈 것으로 전망됐다.
40대 이상 장년·노령층의 이동전화 사용이 음성통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20∼30대는 통화료에서 무선인터넷 요금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향후 매출 및 수익 확대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30대 가입자 비율은 지난해말 53.3%에서 지난 6월말 54.6%로 1.3%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KTF는 58.2%에서 55.7%로, LG텔레콤은 60.0%에서 57.4%로 줄었다.
KGI증권은 SK텔레콤이 이 기간 TTL과 UTO 등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다른 사업자의 같은 연령대 가입자를 많이 전환유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이같은 20∼30대 가입자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경우 매분기 1%포인트에 달하고 있는 전체 매출 중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욱 KGI증권 연구원은 “2.5세대 가입자 증가추세와 컬러 휴대폰 보급 확산에 힘입어 무선인터넷은 이동통신사업자의 성장성에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은 올해 3620원, 2003년 5935원, 2004년 8335원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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