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P 中저가공세 한시름 덜었다

 중국 DVD플레이어 제조업체가 일본과 미국의 7개 원천기술 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해외 시장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에 골치를 썩었던 국내 업체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본지 10월자 7일자 1면 참조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의 주요 DVD플레이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이 대당 4달러의 특허료가 원가로 작용해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됨에 따라 소비자가격 상승을 초래하거나 적어도 이전처럼 급격한 가격하락을 주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산 DVD플레이어 시장규모를 1000만대 규모라고 볼 때 대당 4달러라면 단순 계산으로도 4000만달러의 원가부담이 제조업체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사한 사양일 경우 국산과 저각 중국산 제품의 가격차가 40∼50달러 가량 벌어지던 과거와 달리 20달러대로 좁혀지거나 가격하락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DVD플레이어 가격은 최저 59달러에서 최고급품의 경우 1000달러까지 다양한 편이다. 129달러에서 199달러대의 제품이 일반적이다.

 이번 중국산 제품의 특허료 문제 해결로 중국 업체들이 원가부담을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시킬지 아니면 가격에 변화를 주지 않고 내부적으로 흡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마땅이 지불해야 할 특허료를 중국업체가 이제라도 부담키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며,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격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중국업체의 가격전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