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쉬운 병원방문일이나 건강에 필요한 주의사항 등을 휴대폰 SMS를 이용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병·의원, 헬스클럽 등 근린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이동전화 SMS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앞으로 이동전화 단문메시지를 이용한 고객서비스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서초동에 위치한 ‘소중한눈 안과’는 올초부터 휴대폰 SMS를 이용한 환자 관리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방문예정일은 물론 수술 후 주의사항까지 미리 SMS를 통해 알려준다. 얼마 전 아폴로눈병이 유행할 때는 모든 환자들에게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주세요’ 등의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김승기 원장(소중한눈 안과)은 “환자마다 개별 맞춤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개인 주치의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휴대폰을 이용한 서비스는 기존의 방법보다 더욱 정확, 신속하게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고 시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도곡동의 ‘오리건 치과’도 매달 정기적인 병원 방문일을 방문예정일 하루 전날 환자에게 SMS로 알려준다. 또 교정환자들이 치료기간에 주의해야 하는 음식 등을 시기별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신사동의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역시 임신중인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SMS를 제공한다. 임신기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초음파 검사 등 각종 검사가 필요한 날짜를 미리 SMS로 통보해 준다. 또 출산 후에는 신생아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종류를 시기별로 알려준다. 신생아 시기에 맞아야하는 예방접종이 워낙 다양해 기억하기 힘든 부모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유비케어, 이헬스컨설팅 등 의료정보솔루션업체에 따르면 현재 환자관리에 SMS를 활용하고 있는 병의원은 전국적으로 200여곳이 넘는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휴대폰 SMS를 이용한 환자관리시스템은 이전에 일회적으로 끝나던 병원과 환자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진료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며 “내년까지 2000여곳의 병의원에서 관련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