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동부그룹은 27일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인 앰코테크놀러지와 인수조건에 대한 최종 의견조율을 마치고 내주 초 잔금납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이에 따라 30일 잔금 570억원(현금 150억원, 어음 420억원)을 납입해 아남반도체의 지분 25.8%를 인수하게 된다.
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아남반도체의 경영권을 장악해 동부전자와 통합경영에 나서는 한편 향후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7만장의 가공능력을 갖춰 세계 3위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아남반도체 인수 이후 동부전자는 0.18㎛ 이하의 첨단공정에 의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아남반도체는 0.18∼0.35㎛ 공정에 의한 생산에 나서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 인수를 위해 지난 7월 계열사인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이 아남반도체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0만주(금액 600억원, 지분율 9.7%)를 확보했으며, 동부건설은 인수대금 1140억원(2000만주, 지분율 16.1%) 중 절반을 지급한 뒤 최종 인수조건을 놓고 앰코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동부는 최종 협상에서 잔금의 상당수를 장기어음으로 돌리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2대 주주가 될 앰코 측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의 최대 거래선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의 0.13㎛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달 28일과 이달 13일 두 차례에 걸쳐 잔금납입을 유예, 아남반도체 인수계획을 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휩싸여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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