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우리의 5000년 문화와 역사를 복원해 우리의 뿌리를 회복하고 살아있는 문화·예술·역사를 만들기 위해 ‘우리문화·역사마을 만들기’ 운동을 전개한다.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외침으로 빼앗기고 파괴되거나 경제개발 논리에 의해 없어져버린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지역단위별로 지역문화예술 및 향토사학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순수민간 차원의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시·군·구 단위로 공모제를 실시해 우수지역사업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이달중에 우리문화와 역사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한 문화역사의 생활화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향토문화역사 복원 및 보존으로 문화자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향토문화와 역사의 문화콘텐츠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 및 ‘문화한국’ 구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어 다음달에는 자문회의와 시·도 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세부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대상사업 신청접수와 심의를 실시하고 11월부터는 시범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수지역사업 선정 및 지원사업은 전국문화원연합회를 통해 지원심사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지원심사위원회는 사업심사는 물론 사업분석 평가도 진행토록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 제1단계로 기초조사연구 및 기획사업과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제2단계로 대상지역을 32개 지역으로 늘리고 오는 2004년에는 90개 지역, 2005년에는 100개 지역으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부는 특히 지역주민과 민간단체 중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자율성과 독창성을 확보토록 한다는 방침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단체를 통해 사업의 기본취지와 추진계획 등을 전파하고, TV를 비롯한 언론매체의 지원을 받아 전국적인 대국민 참여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화예술관련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문화예술단체 등의 홈페이지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정보통신 관련 업체와도 협의해 모바일폰을 통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민관이 분담하되 우선은 지역주민과 향토기업·향우회 등에서 사업을 발굴해 민자로 추진토록하고 본격적인 사업계획을 만들어 사업지원 신청을 하면 국고나 기금 또는 공익자금 등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고는 경상운영비 및 일부 사업비 등 일정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4단계 사업완료 후에는 본 사업을 정착시켜 경상운영비 지원체제로 운영토록 권장 유도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뚜렷한 목적이나 추진방향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지엽적·산발적·개별적으로 추진,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각종 문화·역사 복원 관련 사업을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방향에 따라 실행함으로써 체계적인 문화예술운동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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