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그룹, "공기업 잔재 걸러낸다"

 KT가 완전 민영화된 이후 KT와 자회사들이 과거 공기업의 모습을 벗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화제다.

 KT(대표 이용경)는 민영화 이후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이라는 사내 캠페인을 실시중이다. 이는 공기업 시절의 잔재인 ‘갑을 문화’를 털어내고 협력사들과 함께 가는 ‘동반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KT는 또 공기업식 말투를 없애고 있으며 민영회사답게 윗사람 눈치 안보고 휴가 쓰기 등 새로운 시도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민영 방식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자회사에서 더욱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KTF(대표 이경준)는 대표이사가 발벗고 나서 ‘KTF적인 생각’을 실천하고 있다. 이경준 사장은 KTF가 3세대 이동전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오는 2005년 글로벌 톱 10 이동통신 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해 ‘KTF적인 생각 경영’을 선포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TF적인 생각 경영은 임직원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고(Kids), 신뢰 경영(Trust), 신바람경영 (Fun)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생각 경영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젊은 사원이 참여하는 ‘하트보드 4기’(HeartBorad:KTF 청년 이사회)를 출범시키고 각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KTF 사고혁신 태스크포스’를 사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경영 기조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매주 수요일에는 대표이사를 필두로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할 계획이다. 수요일마다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며 업무집중을 위해 엘리베이터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PCS 사업 초기에 가졌던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사고 등이 KTF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시금 필요하다”며 “KTF적인 생각을 모든 임직원이 마인드화하고 나아가 이를 영업현장, 고객접점까지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