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업체들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확대와 인지도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몰이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문인식 업체들은 주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자사 지문인식 제품 가운데 도어록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지문인식 업체들은 홈쇼핑을 지문인식 제품 대중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견인차로 여기고 있다. 마진이 적더라도 대량판매를 통해 이익을 높일 수 있으며 제품홍보를 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문인식 도어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존 카드나 키 입력방식의 디지털 도어록과 가격경쟁이 가능해진 것도 지문인식 업체들의 홈쇼핑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티에스바이오메트릭스(대표 이웅섭 http://www.tsbio.co.kr)는 지난 8월 중순 우리홈쇼핑을 통해 자사 지문인식 도어록인 ‘핑거락TS 300’을 설치비 포함 35만원에 판매했다. 첫 방송에 판매된 수량은 약 500대이며 방송 이후 대리점 개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와 판매와 홍보, 두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회사는 이달중에 우리 홈쇼핑을 통해 한 번 더 제품을 판매하고 다른 홈쇼핑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니트젠테크놀로지(대표 윤기주 http://www.enpia.net)는 현재 LG홈쇼핑, CJ홈쇼핑, 현재홈쇼핑 등 3개사와 제품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우선 10월부터 CJ홈쇼핑을 통해 자사 지문인식 도어록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가는 약 50만원 정도로 동급 경쟁사 제품보다 10만∼30만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홈쇼핑을 통해 1회 방송당 400대 정도를 판매해 월 15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시큐원(대표 최형선 http://www.secuone.com)도 두 개의 홈쇼핑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10월말경부터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낮은 인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 현대멀티캡과 제휴를 맺고 현대멀티캡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판매제품은 30만원대로 기존 디지털 도어록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휘스트(대표 천석웅 http://www.fist.co.kr)는 내년 3월 30만원대 도어록 출시를 기점으로 저가형에서 고가형 모델을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몇몇 홈쇼핑 업체와 애프터서비스, 반품, 수수료 등의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최형선 시큐원 사장은 “지문인식 도어록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다는 사실은 단순히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효과보다는 기업용 시장에서 소비재 시장으로 판로가 확대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홈쇼핑 방송이 거듭되면서 일반 소비자가 지문인식 도어록을 알게 되고 품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기존 디지털 도어록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