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중화권 시장공략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셈·선양테크·프로텍·케이씨텍·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장비업계가 중화권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출 계약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스 스크러버 등을 생산하는 유니셈(대표 김경균)은 지난주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의 GSMC와 3억6200만원 규모의 가스 스크러버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300㎜ 반도체 설비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대만의 파워칩세미컨덕터를 대상으로 지난 1월과 6월 각각 3억4300만원과 8억3000만원 어치의 가스 스크러버 수출계약을 맺는 등 올들어서만 3건의 중화권 수출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후공정장비 전문업체 선양테크(대표 양서일)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 장인장강전자에 2회에 걸쳐 총 103만달러 상당의 트림 및 폼시스템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대만의 UTC와 싱가포르의 케테카에 총 6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했다.
반도체 조립장비업체 프로텍(대표 최승환)은 최근 대만의 ASE와 싱가포르의 마루베니상사에 각각 20만달러와 23만달러 어치의 반도체 몰딩공정용 디스펜서를 수출했다. 또 ASE에 언더필용 디스펜서 67만달러 어치와 몰딩기능과 열방출장치 부착기능을 통합한 히트슬러그 부착형 조립장비 38만달러 어치를 추가로 수출했다. 이 회사는 9월 말 현재 148만달러 규모의 중화권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가스 솔루션, 세정장비 등을 생산하는 케이씨텍(대표 고석태)도 대만의 UMC를 상대로 250만달러 규모의 가스공급장치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대만의 청화픽처튜브(CPT)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세정장비를 수주했다.
이밖에도 전공정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대만 파워칩세미컨덕터와 400만달러 규모의 300㎜용 금속유기화학기상증착(MOCVD)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화권 국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이후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진출을 추진하는 업체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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