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공격적 주문확대로 삼보컴, PC부품주 매력 확대

 합병한 HP가 대만과 국내에서 주문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HP에 직접 납품하는 삼보컴퓨터는 물론 PC 관련 부품주인 삼성SDI·LG마이크론·모아텍·삼성전기 등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HP의 주문량 확대는 대만과 한국에서 확인됐으며 주문량은 당초 예상보다 매우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HP는 4분기 성수기를 겨냥해 공격적인 신규 모델을 개발,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특히 델사와의 경쟁을 의식해 DDR 등 차세대 D램 물량 확보에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HP의 주문량 확대는 HP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내 업체들에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HP의 공격적인 부품 오더는 4분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평가된다. HP의 주문 동향으로 반도체 업황이 호전된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HP의 주문량 확대가 수익성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HP가 주문량을 확대하더라도 단가 하락을 요구할 수 있어 실제 이익 증가 여부는 업체들마다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HP의 수주 증가로 매수 추천이 이어진 삼보컴퓨터는 최근 두루넷에 대규모 출자 전환을 해주며 지분법 평가손이 예상돼 투자 매력이 급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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