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민·관 매칭펀드 조성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을 겨냥, 할리우드급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지원하는 최소 700억원대의 초대형 민·관 매칭펀드가 조성된다.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는 다가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동영상 콘텐츠를 우리손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초대형 매칭펀드 조성에 합의하고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중이다.

 문화부와 정통부가 합의한 매칭펀드는 정통부가 150억∼2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문화부·정통부 차원에서 250억원을 조성한 후 창업투자사 등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게 된다.

 지난 한해 조성된 영상관련 민·관 매칭펀드가 모두 1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250억여원을 출자하는 이번 매칭펀드는 단일펀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민간투자 자금까지 합치면 최소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가 결성한 20여개 매칭펀드의 경우 대부분 조성금액이 100억원 수준이며 최대 규모로 기록되는 스카이라이프콘텐츠조합(방송용 애니메이션)의 경우 정부기금 1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 매칭펀드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3차원(3D)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전문투자조합으로 운영되며 특히 세계시장을 전제로 제작되는 대형 프로젝트에만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자본력 부족에 따라 동영상 콘텐츠 산업이 열악한 현실을 감안해 할리우드급 제작물 지원을 위한 초대형 매칭펀드를 기획하게 됐다”며 “대형 프로젝트 제작을 통해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 축적과 함께 숙련된 동영상 콘텐츠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처는 이달말까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조합 결성규모 및 출자비율, 조합 존속기간, 관리기관 선정, 투자 가이드라인 설정 등 구체적인 조합결성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는 창투 등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위탁관리기관으로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정통부와 문화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매칭펀드가 조성될 경우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민간의 투자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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