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묻어도 표시가 나지 않는 세계 최소의 비접촉식 집적회로(IC) 칩이 국내에도 도입, ID카드나 교통카드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IC칩 시장이 일반제조 및 소재 분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 http://www.lghitachi.co)는 본사 히타치제작소가 개발한 비접촉식 IC칩 ‘뮤칩(μ)’을 국내 독점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칩은 크기가 가로세로 0.4㎜의 최소형이기 때문에 실물에 넣어 위조 방지용으로 사용이 적합해 상품권 및 명품 브랜드의 위조를 우려하는 기업들에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상품권이나 제품제조 과정에서 뮤칩을 넣어두고 칩번호와 출하번호를 별도의 DB로 저장한 후 해당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에 이 DB를 읽을 수 있는 PC와 카드 리더기를 설치하면 된다. 칩 안에 숫자가 부여돼있어 뮤칩이 장착된 상품은 칩을 식별할 수 있는 별도의 리더기를 통해 제조 단계부터 부여된 코드번호를 확인해 진품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LG히다찌 금융사업부 관계자는 “이달 말께 뮤칩 평가킷을 국내에 들여와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내 파일럿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상품권 발행사업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뮤칩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히다찌는 뮤칩만 국내에 공급하고, 이 서비스에 필요한 카드리더기와 PC 등은 국내장비 사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한편 일본정부에서는 오는 2004년 신권발행에 뮤칩을 적용, 위변조 지폐 식별에 적용키로 이미 결정했으며, 프랑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들이 뮤칩 적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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