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부가방송(DARC)시장 개화한다.

 FM방송망으로 교통·뉴스·날씨·증권 등 생활정보를 서비스하는 FM부가방송(DARC:Data Radio Channel)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FM주파수의 여유분에 디지털 문자정보를 함께 전송하는 첨단 DARC방송서비스는 지난 2000년 MBC가 시험방송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신장비 보급이 미비해 그동안 본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텔레매틱스업계를 중심으로 FM부가방송을 수신하는 차량용 단말기가 경쟁적으로 양산되고 전광판과 음료자판기에도 DARC 수신기능이 장착되는 등 FM부가방송을 이용한 제품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끔틀대고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윤장진 http://www.hyundaiautonet.com)은 FM 부가방송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량항법장치(CNS·모델명 HNS-5000)을 출시하고 텔레매틱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제품은 실제 도로상의 예상주행속도를 매 10분마다 경고해 최적의 길찾기를 지원하는 DARC수신모듈을 내장하고 있어 여타 CNS와는 크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오토넷은 DARC 기반의 CNS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서비스요금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연말까지 최소 5000대를 내수시장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 http://www.thinkware.co.kr)는 PDA용 DARC수신모듈 ‘아이나비 DARC’를 출시한 데 이어 차량용 TV에 연결하는 DARC수신기를 대동오토사운드(대표 손정호)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11월부터 대동오토사운드에 공급되는 DARC수신기는 MBC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차량용 TV로 전달해 운전자의 도로선택에 도움을 주는데 현재 액정TV를 장착한 차량 18만대 중 최소 20∼30%가 DARC수신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팅크웨어측은 기대했다.

 이밖에 아이거M&C와 카나스, 나비스 등도 FM부가방송을 수시하는 신형 CNS를 연말께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FM부가방송은 뉴스속보와 증권·날씨정보 등도 전송할 수 있어 버스용 광고판, 음료자판기 등 친숙한 일상기기로 응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캠포넷(대표 정용덕)은 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100여대에 설치된 TV를 통해 DARC 문자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M(대표 김형준)도 대구 시내버스 500여대에 MBC의 FM부가방송을 보여주는 광고용 전광판 장착에 들어갔으며 컨버시스(대표 하헌범)는 분당-서울간 좌석버스에 DARC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자판기분야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는 커피를 마시면서 뉴스·증권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형 DARC 자판기의 개발을 완료,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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