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 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3분기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PC 부품의 매출 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2·3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올해 예상실적 추정 자료를 발간한 현대·교보·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호조를 예상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올 3분기 이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각각 2분기 대비 2.7%, 12.8% 증가한 8463억원, 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이같은 실적호조 전망은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등 휴대폰 부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호조, 3분기 환율안정 등 긍정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이 회사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최근 환율안정과 디지털가전의 회복세에 힙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 부품 부문이 PC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실적 호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송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업종 대표주로서 세계 IT 경기 회복시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점 그리고 과거 주가의 실증적 분석 결과로 볼 때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지수 상승시 초과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9일 2007년까지의 기업비전을 제시하고 MLCC, 고밀도 PCB, 광픽업 등 3개 제품을 세계 1위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마케팅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에 나서는 등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하반기에는 실적회복과 아울러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실적호조와 구조조정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애널리스트 코멘트
삼성전기는 국내 최대 종합부품업체로서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올 4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광기기, 반도체 매출 확대에 따른 MLB, 광픽업, BGA 물량 증가로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약 10여개 품목을 구조조정함으로써 기존의 약 30∼35개 품목을 20∼25개 수준으로 축소하고 고성장 및 고수익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MLB, BGA, 광픽업, MLCC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설비투자 확대로 3년 이내에 세계 1∼2위로 육성할 계획인데 이 중 광픽업은 올 상반기에 1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93.4% 증가했고, MLB는 1836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휴대폰의 컬러화에 따른 교체 수요 발생으로 FEM 등 이동통신 부품 매출과 계절적인 영향으로 4분기에 PC 출하량이 늘어나며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는 PC 관련 부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2003년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조952억원, 328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5%, 15.8% 증가가 예상된다. 목표주가 8만2000원에 매수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한다.
<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 kbsgpark@ifl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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