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형성된 경기회복 기대감이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고조되고 있지만 오는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단기 조정국면을 거쳐 내년 하반기경에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2일 2003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8%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5%로 하향수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년도 성장률 둔화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일러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고 내수위축에 따른 국내경제도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측은 4분기부터 국내경기가 조정양상에 들어갈 이유를 △건설투자 증가세 약화 △차입소비 둔화 △주가하락에 따른 소비, 투자심리 위축 △수출증가세 둔화 △유가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재해에 따른 산업환경 악화 등을 꼽았다.
이를 근거로 국내 경제는 내년 상반기에 4.5%의 성장률로 직전 반기대비 1%포인트 가량 줄어든 성장률을 보인 뒤 하반기에 6.4%의 비교적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환율과 금리전망에 있어서는 내년에도 원화절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겠지만 절상속도는 올해처럼 급격하지 않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며 금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과 함께 상승사이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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