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 유통업체인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 http://www.softland.co.kr)는 제3시장 지정기업 가운데 환경비젼21, 케이디미디어 등에 이어 세번째로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한 업체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지분 210만4325주(18.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설립 당시만 해도 단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이듬해 미국 시만텍사와 국내 총판계약 체결을 계기로 채널업체를 모집·판매하는 전문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서버 등 하드웨어 유통과 함께 해외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매뉴얼 등의 번역사업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정부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강화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인 딜러 지정 등을 계기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99년 매출이 전년보다 284% 성장한 115억원을 올렸고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255억원 매출을 기록, 연평균 40∼5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에는 이미 매출 144억원, 순익 4억원을 올려 올 전체 목표인 매출인 287억원, 순익 10억8000만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랜드는 올들어 하드웨어 유통부문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하드웨어 매출이 전체 매출의 2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72억원의 매출이 발생, 지난 한해 매출 56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로 확대됐다.
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은 풍부한 유통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소비자부터 기업, 단체, 유통업체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프트랜드는 제조업체가 아닌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유통업체라는 점과 순익이 매출의 2∼3%에 불과해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총판권을 가진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단순 제품의 유통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제품을 현지화하는 작업과 국내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근영 사장은 “미래의 유통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연말까지 온라인 마켓을 구축, 온오프 유통을 병행하고 세계적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글로벌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 IT의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소프트랜드는 동부증권을 주간사로 지난달 30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또 주식분산 요건을 총족해 지난 10일 협회에 코스닥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13일 제 3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돼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본질가치 수준인 3859원(액면가 1000원)에 거래될 예정이다,
자본금은 47억4674만원이며 최대주주 신근영 사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7명이 166만1000주(34.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주식수는 308만주 가량이고 총직원수는 42명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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