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MS 제치고 IT기업 세계 최고 수익률 ■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컬러TV·VCR·캠코더 등 아날로그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10∼30년 늦게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전자 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해가는 시대에서는 선진 경쟁사들과 동일선상에서 출발해 D램·S램·NAND플래시·CDMA휴대폰·VCR·전자레인지·LCD구동칩·TFT LCD·컬러모니터 등 9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반도체·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의 4대 사업을 주력으로 특히 정보통신·반도체·디지털미디어의 3대 사업이 각각 30% 내외의 매출 비중으로 황금분할을 이루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10년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D램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초 20.9%에서 29%로 상승,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도 CDMA방식 휴대폰 1위를 발판으로 전체 휴대폰에서 9%대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 상반기의 경우 MS,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IT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10년 뒤에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씨앗사업을 발굴중에 있으며 중기적으로 현재의 사업을 디지털화·융복합화·일류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사업으로 이동전화단말기, 통신시스템 네트워크 사업의 정보통신 분야를 모바일네트워크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디지털TV·디지털비디오·광기기·컴퓨터 등의 디지털미디어 사업과 인터넷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 분야를 블루투스 등 근거리통신과 이동통신의 중장거리 통신분야 기술과 융복합화해 홈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정보통신 약진…차세대 성장엔진 기대 ■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정보통신 시스템, 이동단말의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갖추고 세계 각국에 진출한 72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전세계를 커버하는 마케팅 조직을 통해 글로벌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TV와 VCR·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디지털TV·모니터·PDP 등의 디스플레이기기, CD롬 드라이브와 PC 등 멀티미디어 제품, 교환 전송장비, 이동통신장비, 네트워크 장비 및 이동단말기 등의 정보통신 제품이다.
앞으로 LG전자는 승부사업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새 천년의 첨단 전자산업을 대표하고자 하는 ‘디지털 LG’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강점 중 하나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사업구조에 있다. 가장 큰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전사업이 매년 30%에 육박하는 매출성장과 1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정보통신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져 단말사업은 높은 매출신장과 수익성을 달성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며 성장엔진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비동기 IMT2000사업도 최근 KT아이컴의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과정에서 2위와 큰 차이를 벌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승부·주력사업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신규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 톱3의 전자회사라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 R&D인력의 확보 및 육성을 통해 창조적인 연구활동을 조성해 성과지향적이며 도전적인 R&D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디지털·모바일 전문기업 변신 ■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브라운관은 물론 새로운 평면디스플레이인 PDP·LCD·유기EL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크기와 용도별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제품군을 형성하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방송과 인터넷 통신, 이동통신기기의 확산에 힘입어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30여년간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온 삼성SDI는 기존 아날로그 브라운관의 개념을 깬 디지털 브라운관을 계속 개발함은 물론, 오랫동안 축적한 브라운관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와 모바일기기용 부품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91년부터 글로벌 경영에 착수, ‘시장이 있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글로벌 원칙을 갖고 말레이시아·중국·독일·헝가리·멕시코·브라질 등 해외 6개국에 9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율 불안과 무역장벽에 대응해 오고 있다.
그동안 ‘브라운관 세계 1위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해 차세대 신수종사업이었던 2차전지·PDP·UFB LCD·유기EL 등 디지털·모바일 신규제품의 사업성과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브라운관 기업’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 ‘디지털&모바일 전문기업’으로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세계 최고 디지털·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05년까지 디지털 브라운관, PDP, 모바일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4대 제품군을 반드시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을 기본축으로 신 에너지사업과 신소재·부품사업 진출을 통한 ‘3각 사업체제’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삼성전기-글로벌 경영 강화 총력 태세 ■
지난 73년 창립한 국내 최대의 종합전자부품 메이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최근 ‘선택과 집중’의 경영원칙 아래 핵심부품 사업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95년부터 세계1위 제품육성에 경영의 초점을 맞춰 온 삼성전기는 현재 DY·FBT·튜너·FDD·VCR부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MLCC·MLB·광픽업 등의 주력제품에서 시장석권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13개 저수익 사업에 대한 정리 및 매각을 단행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확보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선진 기술력 확보, 고수익 사업구조 구축, 고객 지향형 영업력 강화,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 등의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우수인력의 채용을 확대하고 사내인력의 교육기회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도 세계 1위 제품에 집중하고 R&D투자도 매년 확대할 방침이며, 연구개발 인력을 늘려 올해 전체 임직원 대비 20% 수준을 2005년에는 전체의 35%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21세기 비전으로 정한 삼성전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9개 해외생산거점과 34개 해외판매거점을 통해 전략적인 글로벌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 그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전자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자업체의 생산기지가 들어서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해외 생산거점에서 전체 생산의 58%를 담당했고, 올해도 해외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더욱 높일 계획이다.
■LG마이크론-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 `정조준`■
최첨단 디지털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지난 83년 LG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브라운관 업체와 해외 기술제휴선인 일본 DNS(Dainippon Screen MFG.) 등을 주주로 설립됐다.
TV와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으로 화면의 선명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섀도마스크와 반도체 부품인 리드프레임,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그리고 TFT LCD 및 PDP용 포토마스크등 최첨단 디지털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섀도마스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G마이크론에서 생산, LG전자와 삼성SDI·오리온전기 등 국내 브라운관 메이커와 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수요의 3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인 디지털TV용과 완전평면 모니터용 섀도마스크의 추가 생산으로 이 부문 세계최고의 회사로 부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LG마이크론은 포토 리소그라피 기술과 초정밀의 포토에칭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패키지 부품 전문회사로 200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5년까지의 비전 달성을 위해 섀도마스크와 리드프레임, 포토마스크 등의 초정밀 전자 부품들을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 중국 진출을 결정, 중국 현지 공장에서의 섀도마스크 양산과 더불어 CRT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다분한 대중국 마케팅 강화로 1등 제품의 지속 유지 강화를 더욱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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