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2’에 출전할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FIFA’의 국가 대표선발전이 14일과 15일 홍익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스타크래프트’와 ‘FIFA’는 WCG2002 정식종목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데다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국으로 꼽히고 있어 이번 대표 선발전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 3명의 국가대표선수를 선발하는 이번 경기는 이미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두 종목 모두 각각 4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린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예선전보다는 심리적 부담이 작겠지만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피파부문의 경우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던 이지훈, 이봉열, 박윤서 선수 등 이미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탈락해 승부전망이 더욱 힘들다.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는 황상후, 정기현, 우기홍은 예선전을 통해 부각된 아마추어 선수들로 피파부문에 새로운 바람을 계속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또 피파부문의 유일한 프로게이머인 김정현이 프로게이머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스타크래프트부문에서도 아마추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재 대표선발전에 최종 참가하는 4명의 선수 중 홍진호, 한웅열 선수는 프로게이머이며 강민, 박경락은 아마추어다. 홍진호, 한웅열 선수는 현재 여타 프로게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국가 대표로 뽑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의외의 변수가 있으므로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최종 선정되면 지난해 우승자인 임요환(스타크래프트), 김두형(FIFA) 등과 함께 다음달 29일 대전과학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WCG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게 된다.
한편 나머지 4개 종목의 한국대표 선발은 이미 끝났으며 안서용(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심원직(퀘이크), 조현영(언리얼 토너먼트), 1vs1팀(카운터 스트라이크·5명) 등이 각각 선발됐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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