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의 수익성은 3분기에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대우, 현대, 교보증권의 3분기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IT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표참조
이는 전체 기업들의 평균 수익성이 3분기에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대우증권은 전체 기업의 수익성은 올해 2분기에 주당순이익(EPS)이 4651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3분기 4400원, 4분기 3198원으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 감소를 점쳤다.
따라서 실적호전 추세가 계속되는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적호전과 주가상승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주변주보다는 시장 대표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종목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삼성전자는 3분기에 10조원 안팎의 매출에 1조6000억∼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40% 정도 증가한 규모며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 182억원보다 100배 가까이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수익성 개선은 미미한 편이라서 어닝서프라이즈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시가총액 상위 IT기업군에 대거 포진해 있는 통신서비스 종목들의 실적호전은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SK텔레콤, KT, KTF 모두 대부분 전년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이라는 외형 성장은 완만해지겠지만 이익 증가 추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당경쟁 완화와 투자회수기간 단축이 기업들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밖에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3개 증권사 모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영업이익의 호조속에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호전 추세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코스닥의 삼성전자로 꼽히는 휴맥스에 대해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를 공통적으로 예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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