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인력감축 구조조정 바람부나

 주요 게임업체들이 인력감축 및 구조조정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어 게임업계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인터랙티브·이소프넷·위자드소프트·태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최근 그동안 실적이 미진한 사업분야를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인력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업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덩치키우기에만 급급했던 업체들이 최근 심각한 자금난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PC게임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시장구조가 PC게임에서 온라인게임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게임산업이 정점에 달했다는 ‘거품논쟁’을 조금씩 뒷받침하는 사례들이어서 향후 게임시장 전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임개발 및 유통업체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지난달 PC게임유통사업부를 대폭 축소하고 PC와 온라인게임으로 이원화돼 있던 마케팅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온라인게임의 경우 ‘드래곤라자’ ‘엔에이지’ 등 프로젝트별로 팀을 새로 재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PC게임유통사업부분 총괄이사를 비롯해 1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인력구조조정 작업도 함께 단행했다.

 최근 메가베이스에 경영진 지분을 매각한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지난달 PC게임유통사업부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경영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서 ‘경영진 물갈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 회사는 이미 회사설립 핵심멤버 3명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게임유통업체를 설립하는 등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는 최근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의 판권을 엔씨소프트에 넘긴 것을 계기로 국내 마케팅 인력 처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 회사 마케팅 인력 30여명의 경우 ‘샤이닝로어’ 판권이 엔씨로 완전히 넘어가는 올 연말께는 특별한 업무가 없어 구조조정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게임업체 태울(대표 조현태)은 신규 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올들어 30여명의 인력이 회사를 떠나 인력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움직임은 게임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며 “최근 몇몇 메이저 업체들이 제휴 등 합종연횡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