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기술 표준화 틀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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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정보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틀이 마련돼 국내 음성기술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SIT표준화포럼(의장 김종교 http://www.sit.or.kr)은 국내 음성기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온 표준화의 1단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SIT표준화포럼은 산업음성기술에 대한 핵심 기술정보 제공, 관련 표준화기구나 포럼에의 공동대응, 개방형 표준규격 개발 및 음성정보기술간 상호운용성 시험활동 수행 등을 통해 음성시장의 창출 및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김종교 의장을 비롯한 23명의 음성기술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SIT표준화포럼의 음성정보기술표준화는 음성엔진의 개발에서부터 용어·성능평가 등 음성기술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표준 틀을 규정한 것으로 국내 음성정보기술 산업의 상호교류는 물론 향후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텔레매틱스·컴퓨터통신통합(CTI)·홈오토메이션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음성기술의 접목을 한층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표준협회의 ‘전자산업 JTC1 및 사실상표준화 대응체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음성기술표준화 1차연도 과제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특히 업계의 표준화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음성정보기술의 표준화는 사용자와 음성정보처리 시스템사이의 표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표준, 제품의 성능평가, 전문용어의 표준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표준화포럼이 음성기술 산업의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차연도에 초점을 둔 것은 SIT 표준화를 위한 기반구축과 표준화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 및 분석. 이를 위해 표준화포럼은 산·학·연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음성정보기술표준화를 위한 기본자료를 수집했다.

 또 음성기술표준화를 위해 한국SIT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음성처리·응용·시험전문가 등 음성전공교수와 언어학 등 관련 학계전문가를 구성하고 KT멀티미디어연구소·ETRI 등 출연연구소와 기업연구소의 전문인력 DB도 마련했다. 구성된 전문가를 SIT원천기술 표준분과·SIT응용표준분과·SIT전문용어 표준분과로 나누고 분과별 활동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국내외 음성전문 기업과 학회·연구소·협의체 등을 통해 관련정보를 수집하고 국제 음성표준화기관의 기술동향 파악을 실시했다. 특히 각 분과 전문위원단에서 표준화 대상 용어의 1차 수집과 정의를 마무리했으며 분과별 전문위원단의 정기적 협의 및 회원 요청을 통해 관련 표준 대상도 확정했다.

 표준화포럼은 이번 1차연도의 과제 결과를 바탕으로 2차, 3차연도에 걸쳐 음성정보기술표준화를 위한 완전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차연도에는 우선 음성정보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음성정보기술 표준용어집 발간과 음성정보기술 국내 표준규격 초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또 음성정보기술 응용개발 국내 표준 요구사항을 정리해 국제표준을 한국화하고 산업기기용 음성 인터페이스 규격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음성관련 단체(음성DB센터, 음성ERC, 음향학회 등)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전시회 참가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어 3차연도에는 국제화지원으로 기술발전 및 응용확산에 따른 표준활동 기반조성에 주력하고 국제표준반영에 적합한 국내기술의 발굴과 보유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SIT산업협회 이욱재 국장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은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1차연도 사업을 통해 국내 SIT산업표준을 위한 기반은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완전한 국내 음성표준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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