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취업문턱` 낮아진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하반기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올 상반기보다 확대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가 최근 정보통신 및 전기전자 분야 대기업과 벤처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7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IT관련 신규채용 규모는 정보통신 1940명, 전기전자 4421명 등 총 63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집계됐다.

 1940명 채용을 확정한 정보통신 분야 기업은 모두 30개사로 조사대상 기업 60개사의 50%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1501명보다 29.3% 늘어난 것이고 올 상반기 1807명에 비해서는 7.7% 증가한 수치다.

 전기전자 분야는 조사대상 69개 기업 가운데는 48개 기업만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이 확정된 48개사의 채용규모는 4421명으로 지난 해 하반기 3982명보다 11%, 올 상반기 4100명보다 7.8%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 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규모지만 IT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 호전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로 향후 IT인력 수요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정규직 15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대학을 직접 찾는 ‘캠퍼스 리크루팅’과 인터넷 상시 채용공고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디지털 사업과 관련된 핵심사업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주·일본·유럽 등지에서 유학생 현지 채용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1250명을 수시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 하반기 1000명, 올 상반기 750명에 비해 각각 25%, 66.6% 늘어난 채용규모이다.

 올 상반기에 129명을 채용한 현대정보기술은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 모두 270명의 신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해 하반기 50명보다 두배 많은 1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대우정보시스템과 포스데이타도 각각 165명, 16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해 하반기 40명을 채용했던 큐리텔은 280명을 신규 충원할 예정이고 상반기 60명을 선발한 SK 텔레콤도 2배 이상 늘어난 13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IT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직 채용 규모 및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채용 시장에 가세한다면 채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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