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영역이 CDMA를 이용한 무선인터넷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빠른 전송속도(11Mbps)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신요금 등에 힘입어 크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르면 올해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802.11a방식의 무선랜은 최대 54Mbps의 속도를 지원하게 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앞다퉈 무선랜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보기기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무선랜을 기본으로 장착한 제품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전략적으로 ‘네스팟’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있는 KT를 비롯, 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무선랜사업의 확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파 송수신 반경의 한계로 인해 근거리통신망(LAN) 범주에 머물러 있던 무선랜이 다양한 응용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로 활용영역이 확대되면서 통신사업자들에 무선랜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IBM 등 대형 PC업체들은 최근 그동안 옵션사항이었던 무선랜을 기본기능으로 채용한 노트북PC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 지트랜코리아(대표 이은복)와 그로웰텔레콤(대표 박정서)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 무선랜과 cdma 1x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모드 제품을 선보이며 무선랜이 갖고 있던 거리상의 제약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스몰빅테크놀로지(대표 최성학)와 라이온텍(대표 조두현) 등은 무선ADSL 장비의 개발·생산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무선랜의 단점인 거리의 한계가 극복되면서 지하철과 공공기관에서 무선랜을 채용하는 등 활용영역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아기어시스템즈코리아(대표 박수달)와 쿠스코아이티(대표 이기태)는 올 상반기부터 지하철 3호선(수서∼구파발) 구간에 AP를 설치해 무선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시범서비스 결과 시속 50∼60㎞로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6∼7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하철내 무선랜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제주도청(도지사 우근민)은 지난달 KT와 인텔코리아·LGIBM·지스텍 등 4개 IT업체와 공동으로 무선랜을 기반으로 제주도내에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합의, 무선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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