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규모가 커지는 국내 홈쇼핑시장에서 시스템 아웃소싱 전문회사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홈쇼핑 아웃소싱업체로 거듭날 생각입니다.”
엘엔디시스템의 차주일 사장(41)은 회사의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TV홈쇼핑시장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홈쇼핑업체를 상대로 한 신종사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가 엘엔디로 업체별 성격에 맞춘 새로운 홈쇼핑시스템을 개발·구축해주고 기존 전산시스템을 운용·유지·보수해주며, 업체의 상품 수발주 업무 및 고객콜센터까지 대행해주는 것이다.
엘엔디시스템은 이 같은 홈쇼핑 관련 신종 아웃소싱 전문업체의 대표주자로 다년간 유통·물류시스템 분야에서 근무한 차주일 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홍익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 전산팀과 LGEDS 홈쇼핑전보팀장을 거친 차 사장은 약 12년간 홈쇼핑 영업시스템 개발 및 물류자동화시스템·편의점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며 이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99년 홈쇼핑 시장의 확대를 내다보고 새로운 틈새사업 분야를 개척할 계획으로 엘엔디시스템의 전신인 엘엔디컨설팅을 설립,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의 예상은 적중해 홈쇼핑시장은 기존 2개 홈쇼핑업체 외에 신규 홈쇼핑업체 3개가 참여했고 더불어 인포머셜, 유사 홈쇼핑업체까지 대량 등장해 홈쇼핑시장에서의 물류·유통시스템 시장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현재 관련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약 300억 규모로 추정된다”고 차 사장은 설명했다.
현재 엘엔디시스템의 매출 주력 분야는 홈쇼핑 및 관련 유통업체의 콜센터 대행사업으로 지난해에만 매출 38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앞서 자본금도 꾸준히 늘려 초기 1억원에서 현재 4억5000만원의 탄탄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홈쇼핑 시스템 개발 및 상품 수발주업무와 콜센터 대행업무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업종이자 신규 시장이기 때문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부터 일일이 설명해야 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어렵지요.”
엘엔디는 씨앤텔 등 홈쇼핑업체는 물론 한진 등 물류업체와 제휴하고 지난해에는 대만 동삼홈쇼핑의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들어 농수산쇼핑의 영업시스템 유지보수 관련 계약을 맺고, 삼성HTH택배와도 업무 제휴했다. 하지만 아직 업계 전체에 홈쇼핑 아웃소싱업무는 여전히 생소한 분야인 만큼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차 사장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국내 홈쇼핑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이 시작되고 있으며 동남아 홈쇼핑시장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사업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홈쇼핑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히는 차 사장의 모습에서 벤처기업인의 의지가 보인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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