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윈도기반터미널(WBT)사업에 뛰어든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최근 영업조직을 보강하고 학교시장을 발판으로 기업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영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의 이런 움직임은 아직 WBT 분야에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데다 표준까지 논의 중인 시점이어서 초기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WBT사업은 물론 표준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경기도 관내 20여개 학교에 WBT를 공급한 데 이어 서울시교육청에도 LG전자 WBT(모델명 플랫텀 FT-1000)를 활용한 노후PC 재활용 방안을 제안했으며, 지방 각 교육청에도 WBT사업 제안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플랫텀 FT-1000은 최대 50명의 유저가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동영상을 불러들여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WBT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멀티미디어 기능 제한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학교시장에서 관공서·금융권·항공사 등으로 영업활동을 확대한 데 이어 그룹사 내 SI업체, 롯데정보통신 등과 WBT 애플리케이션 영업 제휴를 추진하는 등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WBT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기존 인원에 2배를 보강한 5명의 WBT 전문영업팀 구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 상태다. 연구소를 통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초기 출시 모델에 이어 차기 버전으로 인터넷 뱅킹 및 기업보안용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카드를 탑재한 플랫텀 FT-2000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 출시될 제품은 PC와 마찬가지로 윈도XP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윈도NT·윈도2000 서버에 의한 윈도XP 데스크톱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RDPv5.1과ICAv6 프로토콜을 지원, 네트워크관리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지에서 클라이언트단의 관리는 물론 환경설정까지 가능하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WBT 성능은 CPU 성능이나 메모리 용량보다 얼마나 신클라이언트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느냐에 좌우된다”며 “이달 중 총 100여개 학교에 WBT를 공급할 계획이며 기업용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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