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점진적 시장형성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기능성 냉장고 시장이 잇따른 산업재산권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3의 기능성 냉장고로 떠오른 반찬냉장고 업체들간에서도 특허분쟁이 발생, 김치냉장고·화장품냉장고에 이어 또다시 기능성 냉장고 업체가 소송에 휩싸여 있다.
지난달 빌트인가전 유통회사인 한패상사는 반찬냉장고 실용신안 특허권을 주장하며 반찬냉장고 생산회사인 투인정밀을 비롯해 판매업체인 대우전자와 하츠를 상대로 경고문을 발송한 데 이어 특허심판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투인정밀, 대우전자, 하츠, 씨코, 세풍정밀 등 5사는 공동으로 특허무효심판소송을 청구하면서 맞대응에 나서 양측의 특허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패상사(대표 차동성 http://www.hanpx.com)측은 투인정밀이 디자인과 기능이 거의 유사한 제품을 대우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뚜껑을 개폐하는 ‘가스리프트’는 대표적인 실용신안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패상사의 한 관계자는 “제품개발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반찬냉장고를 투인정밀이 대우전자와 하츠에 공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전에 관련정보와 변호사의 자문을 통해 특허소송을 진행했기 때문에 승소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우전자(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 하츠(대표 이수문 http://www.haatz.co.kr), 투인정밀(대표 신승철)측은 이에 대해 “반찬냉장고 관련 특허는 이미 상용화된 공지공용의 기술이며 판례집도 확보해 놓고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한패상사가 주장하는 가스리프트 특허침해 여부에 대해서도 충분한 입증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찬냉장고는 냉장고에 반찬냄새가 배는 것을 막고 반찬 때문에 냉장고의 문을 자주 여닫지 않토록 설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최근들어 업체간 가격경쟁 격화로 당초 30만원대이던 가격이 19만∼20만원대로 떨어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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