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최근 엔터프라이즈시스템그룹(ESG) 산하 채널을 관리하는 조직과 솔루션마케팅 조직을 최종 정비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조직통합으로 인한 솔루션 사업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나타내고 있다.
실제 한국HP는 이번 통합으로 네트워크관리솔루션(NMS)부터 시스템관리(SMS), 스토리지 백업 및 재해복구 솔루션, 서비스수준관리(SLM), 통신망(OSS:2.5G, 3G망)관리 등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통합관리 제품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오픈뷰에 대한 내부 직원 교육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구 컴팩코리아가 경쟁사이던 시절 타 사업자와 SMS 협력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오픈뷰에 대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것. 반대로 구 컴팩코리아의 OSS관리 솔루션인 ‘TeMIP’도 오픈뷰 사업과 통합됨에 따라 구 한국HP 직원들은 통신시장을 겨냥한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HP는 솔루션 비즈니스에서 해당 분야를 개별적이 아닌 전체적인 IT 관리요소의 한 가지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로부터의 IT서비스(백업·복구·용량분석·가상할당·성능관리·주체별 사용량분석 등)를 네트워크관리·시스템관리·DB관리 등과 함께 통합적으로 서비스수준(SLA·SLO)에 입각해 제공하는 솔루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즉 단순한 포인트 관리, 즉 기업애플리케이션이나 스토리지만의 관리, 시스템만의 관리, 네트워크만의 분산된 관리로는 실질적으로 원하는 IT서비스의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비스 레벨에 입각해 독립된 뷰로 서비스흐름을 관리한다는 것.
이를 위해 한국HP는 3분기 중 24시간 365일 고객기술지원 서비스인 ‘오픈뷰 커스터머 케어 익스텐디드’를 비롯해 MS 플랫폼 기반의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분석 제품 ‘오픈뷰 퍼포먼스 매니저 포 윈도즈’, 2EE 환경 및 닷넷 환경에서 가동되는 웹트랜잭션의 성능 병목현상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업계 최초의 웹서비스 관리 솔루션 ‘오픈뷰 트랜잭션 애널라이저’ 등 소프트웨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인터뷰 한국hp 최준근 대표>
“한국HP는 기존 오픈뷰를 기반으로 기업고객의 IT 인프라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사의 TMN망(텔레콤인프라)의 서비스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확보함에 따라 업계에 가장 넓은 영역의 엔드투엔드 통합 관리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통합관리 솔루션으로 더욱 강화된 오픈뷰를 바탕으로 기업의 IT 자원 전체를 관리해주는 ‘토털 서비스’ 관점에서 영업을 펼칠 계획임”을 밝혔다. 한 예로 서비스 조직인 HPS 내 컨설팅팀 ‘ITSM 컨설팅’을 통해 업계표준인 ITIL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수준관리(SLM)의 완벽한 컨설팅서비스 제공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파트너 정책에 대해서도 최 사장은 “합병 후의 강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소프트웨어사업을 바탕으로 보다 강한 SI와 공조해 솔루션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미 영업력이 우수하고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협력사 10개사를 확보했으며 관리솔루션 협력사업 소개 및 교육, 협력사 리크루트에 집중하고 특히 구 컴팩의 IA서버와 알파서버 고객을 담당할 협력사는 구 컴팩코리아 채널에서 집중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의 솔루션 전략은 지난 3월 ‘선 원’이라는 명칭 아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을 브랜딩한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고객에게 선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시키고 보다 능률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리브랜딩에 대해 한국썬측은 “지난 몇년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최상의 통합제품 솔루션 제공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프트웨어 자회사였던 아이플래넷을 썬 내부 사업부로 통합하면서 아이플래넷·포르테·스타오피스 및 칠리소프트 제품 라인을 선 원(Sun ONE:Open Net Environment) 브랜드를 리브랜딩한 것은 한국썬이 그간 추구해온 ‘서비스 온 디맨드’를 실현하기 위한 1단계 전략이다. 즉 한국썬의 비전이자·아키텍처·플랫폼·전문기술을 의미하는 선원이야말로 개방적인 통합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확장시킴으로써 비용 및 복잡성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새로운 ‘개방형 넷 환경(ONE)’ 브랜딩은 선 원 인프라 제품 전반에 걸친 멀티플랫폼 지원에 선이 전력을 다할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선 원의 리브랜딩 전략과 더불어 한국썬은 리눅스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썬은 현재 자바 플랫폼과 솔라리스 운영 환경의 미션크리티컬한 핵심 기능을 리눅스로 구현하고 있는 최고급 UNIX(R), 자바(tm)/XML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스펙 플랫폼과 솔라리스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실행이 가능한 업계 최고의 2진 호환 시스템 제품군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자들이 선 원, 자바·XML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단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다양한 시스템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유원식 사장>
“한국썬의 소프트웨어 통합 브랜드는 네트워크상에서 선 원은 가장 완벽하고 안정적이며, 생산적인 플랫폼이란 것을 브랜드 통합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FL브랜딩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마케팅 캠페인은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포천 500 고객이 우수한 크로스 비즈니스(cross-business) 통합을 제공하고 비용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보다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return on assets)을 제공하는 웹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선의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선 원의 리브랜딩을 통해 솔라리스 플랫폼과 자바, 선 원 소프트웨어(아이플래넷), 서버, 스토리지, 프로페셔널 서비스가 선 원이라는 전략하에 완전히 통합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썬은 ‘아이포스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SI 및 솔루션 개발자(ISV), 유통채널 등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쯔
지난해부터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올해 ‘5대 전략 플랫폼’을 기반으로 솔루션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프로젝트관계관리(PLM)·인터넷모바일 등 5개 사업부를 신설, 영업력을 강화했으며 네트워크 관리솔루션도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이밖에 ‘인터스테이지’ 기반의 WAS 및 EAI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XML·EJB 등 신기술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한국후지쯔는 투비시스템·파이언소프트·이네트·신원정보·유비즈·시너넷·그린정보 등 7개 국내 솔루션 업체를 파트너사로 지정했다. 또 한국후지쯔는 사내에 ‘파트너 솔루션 서포트 센터’를 설립해 파트너사의 솔루션과 ‘인터스테이지’간의 포팅 지원 및 기타 제품관련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의 개발자에게는 라이선스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중국 등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과 시스템통합(SI)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터스테이지 전담 사업팀을 신설했다.
부상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관리 솔루션을 출시, 영업에 본격 착수했다. 후지쯔 본사의 스토리지 전문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미국 후지쯔소프텍사의 스토리지 자원관리 소프트웨어인 ‘스토리지 매니저’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한국후지쯔는 유닉스·IA서버 환경에서 재해복구 기능을 제공하는 ‘TDMF오픈’을 비롯해 가상화 솔루션 버추얼라이제이션·SAN 관리 툴인 ‘SAN뷰’ 등과 함께 스토리지를 위한 토털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밖에 ERP·CRM·B2B 등 자사 중소기업용 솔루션을 한데 묶은 브랜드 ‘웹비전’에 문서관리 솔루션 ‘아웃풋’을 추가,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아웃풋’ 솔루션은 웹상에서 장표를 작성하고(리스트크리에이트), 작성된 장표와 사내문서를 관리하는 솔루션(리스트웍스)으로 웹애플리케이션서버와 연계도 가능하다.
<한국후지쯔 안경수 사장>
“차세대 정보 시스템의 최대 특징은 기획 컨설팅·개발·아웃소싱 등에 대표되는 소프트·서비스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라고 하는 플랫폼이 일체가 된 고품질 솔루션의 실현입니다. 한국후지쯔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복잡한 시스템을 쉽게 구축해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서비스와 플랫폼을 망라한 고품질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올해 들어 솔루션·서비스·컨설팅 등 토털솔루션 공급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안경수 한국후지쯔 사장은 “한국후지쯔의 새로운 도약은 솔루션과 서비스가 그 중심에 설 것”임을 강조한다.
안 사장은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의 성능·가격 등이 시스템구매 과정에서 주된 요소였으나 최근 각 하드웨어업체의 제품 가격 및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결국 시스템의 도입·구축·운용·유지 등의 제반 서비스가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사장은 “WAS ‘인터스테이지’ 솔루션은 2004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3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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