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연구소를 찾아서> 성진씨앤씨

 전체 직원 145명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연구원인 성진씨앤씨는 매년 매출액의 20%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4채널 및 16채널 임베디드 DVR 제품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업체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 http://www.sjcnc.com)의 서초동 사옥 7층에는 ‘연구원들만의 방’이 있다.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진 이곳은 24시간 연구개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성진씨앤씨 연구원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기숙사다. 방 2개에 2층침대가 각기 놓여 있는 이곳은 항상 만원사례다. 24시간 풀 가동 체제에서 DVR 제품과 음성저장장치를 개발하는 70명의 연구원들이 있기 때문.

 성진씨앤씨는 145명의 전체 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연구소 소속이며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개발인력의 30%가 석·박사 급으로 구성돼 있는 DVR 업계의 두뇌집단이다.

 연구소 총괄은 창업멤버이자 임병진 사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임인건 연구소장이 담당한다. 임인건 소장은 대학원 재학 시절 10만부 이상 판매된 ‘터보 C 정복’을 출간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97년 창업 이래 성진씨앤씨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한 배경은 자체 개발한 DVR 관련 핵심기술이다. 동영상 압축기술과 원격지시스템 제어기술, 보안 전용 동영상 압축 칩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PC기반 방식에서 스탠드얼론 방식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압축기술을 응용해 음성데이터를 압축저장할 수 있는 음성저장시스템(DVRS) 분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진씨앤씨의 기술력은 그간 국내외에서 획득한 수상 및 인증내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98년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필두로, 99년 ‘KT마크’와 ‘정보통신부 지정 우수신기술 마크’를 획득했고 2000년에는 ‘IR52 장영실상’과 ‘ISC엑스포2000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산업자원부 선정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받았다.

 기술력이 탄탄한 제품은 해외에서 더욱 환영받는다. 성진씨앤씨의 DVR 제품은 국내 관공서와 금융기관은 물론 미국의 NASA, 유니버설스튜디오, 미연방교도소, 모토로라 등에 공급됐다.

 “벤처의 기반은 기술력이고 그 기술력은 투자를 위한 일회성 또는 홍보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업의 근간을 이루며 개발이 되어야 합니다”라며 ‘연구제일주의’를 주장하는 임인건 연구소장의 말에서 벤처회사 특유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느껴진다.

 성진씨앤씨의 최근 연구개발 방향은 크게 두가지다. 고화질에 고속의 녹화속도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PC기반 제품 개발과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임베디드 DVR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PC기반 제품은 국내외 카지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DVD급 화질인 640×480 해상도에 초당 480프레임을 녹화할 수 있다. 이달 중 출시예정이다. 임베디드 DVR는 보급형 4채널 제품부터 고성능 16채널 제품까지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16채널 제품의 경우 임베디드 DVR임에도 불구하고 PC기반 DVR에 필적하는 성능의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이 제품들은 올 4분기에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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