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업체 브랜드 맹위

 셔우드, 인켈, 딤채, 위니아, 트루HD….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양대 가전메이커의 브랜드파워가 날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꿋꿋이 장인정신으로 입지를 확보해 온 중견업체들의 대표 브랜드다. 이트로닉스, 만도공조, 아남전자 등은 올 상반기 실적을 볼 때 연말까지 지난해대비 20∼3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낙관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위세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트로닉스 마케팅비용은 매출의 2%에 불과해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 매출의 5%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마케팅비용 투자 상식을 깨뜨렸다. 아남도 4%대만을 투자했음에도 불구, 올들어 TV사업부 중심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만도의 딤채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 중견 가전업체의 성장세는 이들이 영업만큼이나 애지중지 키워온 성과브랜드의 위력을 재삼 일깨우고 있다.

 ◇만도 딤채·위니아=이미 ‘김치냉장고 하면 딤채’라고 할 정도로 이 분야의 최고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아우르며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딤채는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대변한다. 이 회사는 에어컨 브랜드 위니아를 내세워 삼성·LG가 70%의 시장점유율로 독과점체제를 보인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빅3 체제를 지탱하고 있다. 만도의 윤종은 전무는 “김치를 뜻하는 ‘딤채’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기술개발에만 전념해도 될 정도”라며 브랜드파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만도는 앞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안을 두면서 매출의 5% 정도를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트로닉스=인켈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오디오 브랜드다. 이 회사는 외산이 절반을 차지하는 오디오시장에서 올해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통해 적자탈출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인켈’과 ‘셔우드’ 브랜드는 디지털시대를 맞아서도 여전히 성장을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0년 27년된 미국의 세계적 오디오업체인 셔우드를 인수해 수출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년 세계 AV 기술·디자인 대회에 참여해 수상하는 것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올 매출의 2∼3% 정도를 라디오광고에 투입, 30·40대는 물론 청소년층 대상의 이미지 제고에도 나섰다.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셔우드’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가기 위해 매출대비 마케팅 비중을 5%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AV리시버 등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면서 본격 참여한 가운데 여전히 선전하는 데는 브랜드파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남 트루HD=삼성의 파브, LG의 엑스캔버스, 대우의 써머스는 물론 일본의 소니,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쟁쟁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디지털TV 시장에서 아남은 살아남았다.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이 회사는 올해 2600억원의 매출, 100억원 규모의 경상이익 실현을 바라보고 있다. 올 초 브라운관 방식의 HDTV와 PDPTV 출시를 계기로 ‘아남 트루HD’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워 HDTV를 기반으로 한 회사 자생력 높이기에 나섰다. 남귀현 사장은 “중장년층에 여전히 ‘대형 TV는 아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문제가 없다”며 “상반기중 매출대비 3∼4% 정도였던 마케팅 비중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