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제품의 판매 유통망이 과거 전속대리점과 백화점, 양판점 중심에서 TV홈쇼핑과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망으로 크게 확대됐다.
22일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하이마트 등 양판점과 백화점, 전자상가에 대해 판매 의존도가 높았던 대우전자 제품은 현재 할인점과 TV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판매망도 인터넷쇼핑몰, 다단계업체 등으로 확대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홈쇼핑과 할인점에 대한 매출비중이 올들어 크게 높아져 7월 한달 기준으로 볼 때 대우전자 매출의 40% 가량이 TV홈쇼핑과 할인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전자의 매출을 유통채널별로 구분하면 TV홈쇼핑과 할인점이 각각 20%로 총 40% 가량을, 전자상가가 25%, 다단계업체 10%, 양판점 7∼8%, 자체 유통망과 인터넷쇼핑몰이 각각 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TV홈쇼핑의 경우 올들어 신규 홈쇼핑업체에 대한 대우전자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해 농수산TV와 우리홈쇼핑의 가전매출 중 대우전자 제품의 비중이 각각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우리홈쇼핑은 지난달 9일 대우전자와 제품 공급 확대와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우전자 제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재 1주일에 2회씩 진행하는 고정방송 외에 한 달에 2∼3회씩 진행하는 ‘대우전자 특별전’이 가전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홈쇼핑은 조만간 대우의 완전평면TV, DVD플레이어도 소개할 계획이다.
농수산TV는 대우 에어컨과 TV, 세탁기 등 4가지 제품에 대해 품목당 한달에 10시간씩 총 40여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농수산TV에서 대우전자 제품의 판매비중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할인점의 경우 이마트를 비롯, 삼성홈플러스, 한국까르푸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 판매대행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마트에는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상품으로 TV와 VCR 등을 납품하며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SMK 등 다단계 판매업체와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대우 마이몰’ 등을 통한 매출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전자 국내영업부 이재홍 차장은 “과거 매출비중이 높던 하이마트와의 분쟁이 시작되면서 할인점, 온라인 유통업체, 다단계업체 등에 대한 영업비중을 높여왔던 게 사실”이라며 “판매망이 다양화되고 매출비중도 고르게 분포되는 것이 제품 판매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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