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 제주도에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IT단체가 설립됐다.
도내 기업 49개 업체가 참여한 ‘(사)제주IT기업협회’는 21일 오후 5시 제주 칼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회장에는 박창희 나와정보 대표(제주산업정보대 교수)가 선출됐으며, 부회장에는 신현준 섬네트웍스 이사, 조홍관 파라컴 대표, 오창현 커뮤시티 대표 등이 각각 선임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내 IT기업 대표자들은 지난달 23일 ‘제주IT기업대표자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비영리 민간 IT단체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공식 출범한 제주IT기업협회는 민간차원에서 제주의 정보화 확산·이용을 촉진하고 IT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건의 및 조사연구, 국제교류와 해외협력, 기업경영 활동지원 공공부문의 정보화 등 도내 IT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IT산업 육성과 인재개발을 통한 고용창출, IT 사업모델 창출, 공공부문 정보화 기반 확산과 투자증대를 통한 시장확대 및 수요창출, 기업들의 해외 국제교류 활성화 지원에 주력키로 했다. 또한 IT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IT산업 진흥관련 포럼 운영, 인력개발을 위한 교육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또 “제주도가 삼성SDS와 공동출자한 ‘제주IT연구개발센터’를 견제하면서 도내 IT업체들을 권익을 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의 전신인 제주IT기업대표자협의회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제주IT연구개발센터 건립이 도내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대기업 종속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설립 자체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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