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 담당직원이 없는 기업이 무려 81%.’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가 최근 중소 섬유기업 72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정보화 현황 및 요구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개별적으로는 기업내 정보화 구축 기반현황은 호전되고 있으나 전사적인 통합지원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향후 1, 2년 내 정보화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이 66%에 달해 섬유업계의 e전이(transformation)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됐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기업 중 71%가 초고속통신망을, 25%가 전용선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자우편 계정보유 85%, 웹사이트 운영 72%로 각각 나타나 인터넷을 통해 고객접점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시스템 도입 이후 관리방안으로 ‘IT업체를 통한 유지관리’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자체 관리 26%, 비IT업체 위탁이 10%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지관리 만족도는 26%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으로 마케팅(33%), 정보화(27%), 신제품 개발(25%), 품질개선(13%) 등으로 답해 중소기업들의 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차츰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기업내 정보화계획이 향후 1, 2년 내에 있느냐’는 질문에 66%의 기업이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며, 정보화추진시 예산규모는 2000만원 이상(38%), 500만∼2000만원 이하(38%), 500만원 미만 (24%)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의 정보화 요구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지원해주기를 바라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지원(28%), 정보화방안상담(26%), 자금지원(25%), 섬유정보화교육(19%) 순으로 조사됐다. 정보화가 가장 필요한 업무로는 대부분 생산단계 (68%)에 집중됐으며, 영업상담(17%), 오더수주단계(10%) 등으로 나타났다.
‘정보화가 어려운 이유’로는 정보지식 부족(35%), 예산부족(19%), 업무표준화 미비(17%) 등으로 응답해 중소섬유기업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정보화 방안 진단 및 컨설팅 지원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측은 “응답기업 중 매출규모가 큰 기업 중 절반가량이 그룹웨어나 ERP를 활용하고 있다”며 “매출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 가운데 80∼90%는 시스템 자체를 도입하지 않고 있어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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