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자동차로 경합을 벌이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인 ‘2002 SAE MINI-BAJA KOREA at Yeungnam University’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다.
이 자작자동차대회는 영남대가 공학도의 창의성을 높이고 현장 지식을 쌓기 위해 지난 96년 처음 대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7회를 맞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공인을 받음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생 자동차대회 중 모든 경기 진행에 있어 SAE 규정을 적용하는 대회로 유일하다.
전국 67개 대학의 7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경기 전날인 22일, 각 출전팀이 제출한 설계보고서 중 우수작품 5편을 시상하고, 전 참가팀을 대상으로 한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이번 대회의 결과는 SAE에 제출돼 SAE 홈페이지와 공식출판물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질 예정이다.
참가 차량들은 모두 125cc 이하의 엔진과 순수 국산부품 만을 사용해 6개월 이상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출전팀은 23일 정오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대회 첫날인 23일에는 참가 차량의 디자인·안정성·독창성·편의성·생산성 등을 심사하고, 둘째날에는 카퍼레이드와 함께 500㎏의 쇠사슬을 끄는 견인력과 25도 경사를 오르는 등판능력, 기동력, 가속력, 최고속도, 제동력 등을 평가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캠퍼스 외곽 산길도로 4㎞ 구간을 3시간 동안 주행하는 레이싱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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