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기기업체들이 잇따라 캐나다 ATI사의 GPU를 장착한 그래픽카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은 제이스텍·시그마컴·인사이트텔넷컴·유니텍전자 등 국내 생산업체들과 일부 수입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지난 6월 드림미디어MDS(대표 전윤규)는 그래픽카드 생산에 나서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빅빔(대표 금상연), 8월에는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또 최근에는 샘물테크·컴퓨터프로덕션 등도 최근 해외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수입판매에 나섰다.
특히 이들 신규 참여업체들은 모두 ATI 칩세트 기반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시그마컴·제이스텍 등 기존 제조사들도 ATI 칩세트로 제품을 다양화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주변기기업체들이 ATI 칩세트 그래픽카드 시장에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기존 주기판·사운드카드 등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그래픽카드 분야는 교체주기가 비교적 짧고 타 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마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지포스 계열의 그래픽카드가 주도해온 시장이 올해부터 ATI 칩세트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20여개 제조사 및 수입유통업체가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업체들간 출혈경쟁이 빚어지는 등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작용도 벌써부터 노출되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ATI RV250 칩세트를 탑재한 신제품의 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고 시장을 점차 잠식당하고 있는 지포스계열 제품군 업체들도 최근 가격을 잇따라 내리며 출혈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래프트3의 출시로 특수를 기대했던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만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카드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주변기기 업체들이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그래픽카드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래픽카드 시장은 주기판, HDD 등 다른 주변기기에 비해 마진율이 좋았으나 최근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며 급격히 하락,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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