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세계 최초로 개발, 인터넷 혁명가로 불리는 넷피아 이판정 사장(37)은 땀 흘려 열심히 일한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일찌감치 사회생활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에 평범한 대학 4년을 보내지 못했다. 독서실, 학원 운영에서 출판사업, 광고업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생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스스로 노력한 결과로 지금의 벤처 CEO 자리에 오른 만큼 많은 학생들에게도 스스로 노력하고 개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하고 사시 동호회에서 활동한 그는 당시 다양한 진로를 모색했다. 그는 한 서점에서 여러가지 책을 보며 변리사 공부를 결심, 시작하게 됐다. 변리사 시험을 공부하며 도서관에서 인터넷에 관심을 갖게 돼 인터넷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고 한다.
3년동안 치열하게 변리사 공부에 매달렸지만 결국 변리사 시험에 낙방한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를 느껴 변리사 시험을 포기하고 틈틈이 공부했던 인터넷 관련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지난 95년 웹캐스팅 업체를 설립한 그는 97년 한국전산원에서 전국 교육망 도메인과 지역 도메인을 만드는 작업을 하다 인터넷 주소가 너무 복잡해 한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해 7월 지금의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현재 입지를 굳힌 벤처기업의 사장이지만 학업에 대한 미련이 많아 다시 대학에 입학한 학생 겸 기업가다. 그는 학업을 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방송대 영문과에 입학한 후 법학과로 전과, 법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학시절 변리사 공부를 했던 경험과 지금의 법학 공부 덕택으로 직접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과 관련한 법률상의 문제는 거의 모르는 게 없다”며 “벤처 사업에 기술적 인프라 구축만큼 법률, 학계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먼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그 다음은 자신이 하려는 사업의 현주소에 대해 분석,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이버 세상에서의 언어 장벽을 허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 사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의 인터넷 주소를 한글화하는 데 앞장섬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말을 맺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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