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보다 싸게 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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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국제전화, 선불카드, 인터넷전화…’

 국제전화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장시간 통화할 일이 생겼을 때 ‘싸게 거는 방법이 있을텐데…’하는 고민에 빠진다.

 국제전화 재판매 사업이 활성화되고 인터넷전화(VoIP)가 도입되면서 미국에 거는 요금이 1분당 69원까지 떨어지는 등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선택이 주어졌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도 고민스럽다. 국제전화를 ‘싸게 거는’ 각종 서비스를 비교해봤다.

 

 ‘007××’나 ‘003××’ 번호를 누르고 사용하는 휴대폰국제전화는 ‘001’을 누르고 거는 일반 국제전화의 절반 또는 3분의 1까지 저렴하다. 무엇보다 가입절차 없이 그냥 누르고 쓰는 편리성이 장점이다. 요금은 이동전화 요금고지서에 합산 청구된다. ‘00700’(SK텔링크), ‘00345’(KTF), ‘00766’(하나로통신), ‘00727’(KT), ‘00770’(새롬기술)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이른바 ‘휴대폰 국제전화’로 불리지만 일반전화로도 쓸 수 있다.

 가판대나 자동판매기, 편의점 등에서 선불카드를 구매해 카드번호를 누르고 거는 ‘선불카드 국제전화’는 휴대폰 국제전화보다 요금이 저렴하다. 값싼 국제회선을 이용하는 데다 요금을 미리 내므로 판매회사의 금융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카드번호를 누르고 걸어야 한다는 불편이 있지만 일반 국제전화의 7분의 1, 휴대폰국제전화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저렴한 요금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빈도가 많은 경우 단축키를 이용해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도 있다. 다만 워낙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므로 이용약관에서 과금단위나 유효기간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전화를 거는 인터넷전화(VoIP)는 선불카드와 요금수준이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저렴한 경우가 더 많다. 다이얼패드나 와우콜 등의 웹사이트에서 무료회원 가입을 한 뒤 신용카드나 이동전화 결제로 미리 5000원 가량의 요금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 쓰고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전화를 걸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으나 사용빈도가 많을 경우 별도의 단말기를 구입해 집전화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직 걸기만 할 뿐 전화를 받을 수는 없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전화도 받을 수 있게 식별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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