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육사업이 확산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261개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입주기업의 매출액이 지난 2000년 3645억원에서 2001년 6475억원으로 77.3% 급증했다.
또 창업보육센터(BI)는 2000년 220개에서 2001년 261개로, 입주기업은 2188개에서 3297개로 각각 늘어났으며 매출액이 50억원 이상인 BI는 25개로 2000년 8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조사 결과 센터당 매출액은 연구소 BI가 47억4000만원으로 대학 26억7000여만원에 비해 높아 연구소의 운영성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연구소 BI의 경우 연구원과 업체간 공동기술개발 능력이 뛰어난 반면 운영비 조달에는 대학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전체 BI 입주업체 가운데 54.1%인 1976개였으며 업체당 매출액은 3억27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는 또 BI 졸업기업이 2000년 195개에서 2001년 995개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졸업기업의 매출액은 입주 당시 평균 7900만원에서 졸업 당시 3억8000여만원으로 2년간 3.8배 이상 증가했다.
BI의 전체 고용인원은 2만24명으로 2000년 1만4591명에 비해 37.2% 증가했으며, 입주기업당 고용인원은 5.5명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은 업체는 590개로 전체 BI 입주기업 가운데 16.1%에 달했다.
또 BI의 지적재산권 보유 건수는 특허권 2632건을 비롯해 실용신안 999건, 상표등록 727건, 소프트웨어 300건 등 총 1만4591건에 달했다.
이밖에도 BI의 특화분야는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영 관련 분야가 25%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정보통신 24%, 기계·장비 10%, 생물·미생물 8%, 음식료 및 정밀·광학·기계 각 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일업종 50% 이상인 특정업종을 육성하는 BI는 204개로 전체 BI의 7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I 운영 현황의 경우 BI별 운영조직 인원 수가 평균 4.8명이었으며 센터장의 경우 순환부족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BI의 평균운영재원은 1억4800만원 규모로 재정자립도는 30% 수준에 머물렀다.
중기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창업보육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운영내실화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입주기업 및 졸업기업의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향후 BI가 성공한 졸업기업들로부터 일정부분 기부를 받아 별도의 법인을 설립, 수익사업을 전개하도록 함으로써 재정자립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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