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스팸메일 차단을 마케팅 포인트로 이용

 백신업체들이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신업체들은 최근 서버용 백신 영업을 하면서 스팸메일 차단 기능이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스팸메일 차단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스팸메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방안이 마련되는 등 스팸메일 차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버용 백신으로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팸메일 차단을 위한 콘텐츠 필터링 기술은 백신기술과 밀접하다. 따라서 백신업체들이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기존 백신 제품에 스팸메일 차단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기업 및 공공기관 영업을 할 때 바이러스 차단 성능을 앞세우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팸메일 차단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서버용 백신 제품인 ‘바이러스월’을 개발할 때부터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시켰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스팸메일 차단기능을 대폭 강화한 메일서버용 백신을 이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 메일서버용 백신의 다음 버전에서는 서버에 연결돼 있는 개별 컴퓨터의 스팸메일 차단을 제어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는 오는 9월 기존 백신기능에 스팸메일 차단을 위한 콘텐츠필터링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 제품인 ‘SG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나 스팸메일 차단 대책이 취약한 기업을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잡았다.

 한국NA(대표 문경일)는 최근 주력제품을 소프트웨어에서 제품바이러스 및 스팸메일 차단이 가능한 하드웨어 제품인 ‘e시리즈’로 변경했다. 처리용량에 따라 3종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혜영 한국NA 마케팅 부장은 “바이러스와 스팸메일은 컴퓨터 사용자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이를 한 번에 차단한다는 점을 고객에게 부각시키고 있다”며 “최근 이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면서 서버용 백신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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