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가총액 1위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인 370조5000억원의 16.7%만 있으면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1개사 전부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금융기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501개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대주주들은 지난달 30일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36.6%인 43억1756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현 주가로 합산할 경우 61조8704억원에 이른다고 1일 밝혔다.
501개 상장사의 경영권 인수비용은 1개 업체에 평균 1235억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영권 인수비용이 5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전체 75.6%인 379개사에 달해 대부분 500억원만 있으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억원 미만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도 96개나 됐다.
최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금액은 지난 4월 18일 종합주가지수 연중 최고점 79조3885억원에 비해 지난달 30일 현재 무려 17조518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한편 501개 상장사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규모 61조8704억원은 나스닥 상장기업인 오라클의 시가총액 61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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