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공계 출연연의 연구장비 공동이용이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이 전국의 대학 및 연구소 37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도 연구장비 공동활용실적 조사’ 결과 28개 이공계 정부 출연연이 보유한 연구장비의 공동활용 실적은 지난해 전체 21만4848건으로 2000년의 19만2762건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 내부인의 이용 건수는 전체의 67.9%인 14만4853건,외부 이용은 32.1%인 6만8995건으로 각각 조사돼 2000년 내부 이용 12만4375건보다 17%, 외부 이용 6만8387건보다 1%가 각각 늘었다.
또 외부기관 이용 건수의 경우 산업체 이용률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4만5894건을 기록, 순탄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대학 1만6454건, 연구소 3559건, 기타 3088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25개 국립대 26곳에서 운영 중인 공동실험실습관의 경우 총이용실적이 4만4520건으로 이 중 교내 공동활용이 79.4%인 3만5341건, 교외 공동활용이 20.6%인 9179건으로 교내 활용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초과학지원연 김인호 정보전산실장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이 미래기술 수요 및 기술융합 추세에 대응하는 첨단연구장비의 확충 및 노후 연구장비 교체 예산 확보에 우려를 나타냈다”며 “사용료만으로는 유지비 등 부대경비를 충당할 수 없는 등 운영예산 부족과 함께 고가장비의 정상가동과 분석기술 향상을 위한 숙련된 전담요원 확보에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말했댜.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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