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끝나고 축구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K리그로 이어지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을 직접 보고자 하는 마음이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K리그가 연일 만원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며칠 전 경기장에 직접갔을 때 본 풍경들은 월드컵 때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월드컵 때 볼 수 없었던 경기장 내 흡연과 음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술과 오징어를 파는 상인들도 경기장 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경기장 출입시 월드컵 때의 철저했던 보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제이기에 그렇게 잘 치른 것이고 프로축구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충 치러도 되는 것인가 반문하고 싶다.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우리의 질서의식과 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성공했고 세계 언론들도 이같은 모습을 심도있게 취재해 보도했다. 이제 K리그로 그것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단지 월드컵 때만 반짝하는 관중문화는 별 의미가 없다.
앞으로 좀더 성숙한 경기장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 시민들은 물론 관계당국과 구단의 협조가 있어야할 것이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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