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피파월드컵 2000’의 ‘나홀로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게임배급업체 EA코리아(대표 아아린 추어)가 국내 유통하는 PC게임 ‘피파월드컵 2002’가 PC게임시장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출시 4개월만에 17만장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더구나 월드컵을 소재로 한 이 게임의 인기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더욱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발매된 이 게임은 현재까지 목표 판매량 12만장을 무려 5만장이나 초과한 17만장가량 판매됐다. 이 수치는 기대이상이다.
EA코리아는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피파월드컵 2002’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당초 월드컵 붐이 조성되지 않아 애태웠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PC게임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어 EA코리아는 판매 목표달성을 자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팀이 예상외로 4강에 진출하면서 생겨난 월드컵 열풍 덕에 피파월드컵은 축구게임 중에 인지도 1위를 달리면서 기대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 게임은 월드컵 이후에 더 잘 팔리고 있다. 판매 추이를 보면 월드컵이 진행된 6월까지만 해도 월 4만장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다가 월드컵이 끝난 7월 들어 20여일만에 5만장 이상 판매됐다. K-리그까지 월드컵의 축구열기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피파월드컵 2000의 판매까지 증가하고 있다.
EA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해리포터’ 게임이 세운 판매량 20만장 이상도 팔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목표량을 30만장으로 올려잡고 꾸준히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 ‘워크래프트3’ ‘네버윈터나이츠’를 비롯한 대작 PC게임이 집중적으로 출시됐고 휴가철까지 겹쳐 ‘피파월드컵’의 인기 행진이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이달이 지나야 피파월드컵 2000의 최종성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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