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의혹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강원랜드 메인카지노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재발주되면서 이번에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주말 강원랜드가 메인카지노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1차 입찰시 참여했던 시스템통합(SI)업체 대부분이 참여했다. 강원랜드 측이 그동안 진행됐던 결과를 모두 배제하고 새롭게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1차 입찰때 기술평가에서 탈락한 업체들도 모두 사업수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SI업계에서는 사업자 선정 이후에 의혹이 가는 부분은 확실히 짚고 가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그동안 온갖 뒷소문에 시달려온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보다 공정한 사업자 선정 자체에 더 신경을 써야 할 형국이다.
이에 앞서 강원랜드가 재입찰 의사를 밝힌 직후 주요 SI업체들은 1차 입찰시 문제가 됐던 업체가 재입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동 질의서를 강원랜드 측에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업체를 배제시키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수사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경우 프로젝트 진행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서베일런스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일부 특혜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이번 사업자 선정은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메인카지노 정보화사업을 더이상 늦출 수 없어 긴급 자체입찰을 강행했던 강원랜드가 이번에도 의혹의 꼬리표를 달게 된다면 이번 사업의 신뢰성 자체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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