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여가생활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발전적인 여가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여가생활을 해왔습니다.”
4일 창립된 여가문화학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전성철 세종대 경영대학원장(53)은 주5일근무제 도입 등으로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문화 창출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에 설립한 여가문화학회의 설립 취지도 한국인의 황폐해진 삶과 문화를 치유하고 건강한 여가문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학회가 되는 것이다.
전 회장은 이를 위해 가능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학회 고문과 발기인으로 추대해 장르·세대·계층의 벽을 넘어서는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고 보급한다는 목표다.
“여가문화학회는 기존 학회와 달리 한 분야가 아닌 든 분야의 학술인과 전문
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합니다. 청소년, 가족, 노인 등 모두가 각각 또는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여가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이런 노력이 단순히 연구에 그치지 않고 널리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 회장은 이를 위해서 체계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에 건전문화 창달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또 각계각층의 학계·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콘퍼런스, 포럼 등을 수시로 개최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연·예술, 스포츠·레저, 기호산업, 전시·미디어, 전통문화 등으로 분류한 콘텐츠별로 전문가들을 책임위원으로 임명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여가문화학회라는 다소 생소한 학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전 회장은 이번 학회의 역할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 회장 자신뿐 아니라 회원들 모두가 새로운 여가문화의 창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에게 여가문화학회를 설립한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참여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뜻을 같이해 모였으니 다양하고 새로운 여가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글=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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