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인한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은 단순히 산업 구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수직적이고 경직된 모습을 보였던 우리 사회는 수평적이고 보다 유연성을 지닌 사회로 대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방송솔루션 및 SI전문기업인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 http://www.comtech.co.kr)가 발행하는 계간 사외보 ‘컴텍코리아(여름호)’의 ‘CEO칼럼’에 실린 ‘수평적 네트워크시대와 유연성’을 소개한다.
우리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면 미래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시대의 변화 인식과 그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성.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미래와 삶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하나의 화두가 아닐까.
영국의 사회학자 기든스는 ‘이념의 정치’에서 ‘생활의 정치’로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6·13 지방선거에 이어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서는 생활의 정치로 빠르게 변화하게 될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선거출마자들은 학교운동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일방적인 정책 나열식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 유권자와 일대일로 만날 수 있게 된 요즈음은 양방향 대화를 통해 유권자와 하나가 되는 동반자 관계 수립이 득표획득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즉 새로운 정치지도자는 이념보다는 현실 문제에서, 정치 신념보다는 정치 스타일에서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1세기형 정치지도자는 권위나 카리스마보다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인식하고 합리적 설득으로 대중에게 다가서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조직도 중앙집권적인 관료제 형태에서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동참과 동의를 구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로 변하고 있다. 이것은 사원 개개인에게 자율과 책임이라는 권한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의사결정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또한 기업과 기업간 협력 과정에서 모기업과 프랜차이즈·대리점·컨소시엄기업 등의 관계도 변화해 수직적인 계열화보다는 업무를 분담한 협력 업체들간에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협력사들을 수평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는 기업만이 성공을 향해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지시·명령 등의 수직적인 사고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젠 부모도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방적인 훈육교육보다는 자녀를 이해하는 시선과 귀기울여주는 배려가 중요하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보장하는 밑거름이다.
21세기는 수평적 네트워크시대다. 상하간의 공간보다는 수평간의 공간이 주를 이루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수평적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리더는 유연성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끝으로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기만 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어느 종교지도자의 말을 떠올리며 수평적 네트워크시대의 행복한 미래를 다짐해본다.
<노학영 컴텍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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