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의 지난달 가입자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양호한 가입자 증가 실적은 거뒀지만 무선인터넷 매출, 가입자당매출액(ARPU) 등에서는 경쟁력의 차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전화업체의 가장 확실한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인터넷부문에서 SK텔레콤과 KTF가 cdma2000 1x EVDO서비스를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 및 관련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부문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음성부문의 가입자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무선인터넷에서 받쳐주지 못한다면 실적 확대는 어렵다”며 “LG텔레콤의 강력한 마케팅 활동으로 당장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없을지라도 무선인터넷 서비스 열위에 따른 약세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SK텔레콤과 KTF에 대해 각각 33만3000원과 5만1000원을 목표가로 매수의견을 유지했으나 LG텔레콤에 대해서는 7800원으로 목표가를 낮추면서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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