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grading 플라자](3)태광실업 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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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업무마감 프로세스 구현, 생산 소요시간 23일에서 12일로 단축, 납기이행률 50% 향상.’

 연간 매출액 5000억원대 신발제조기업인 태광실업(대표 박연차 http://www.tkgroup.co.kr)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6개월간 가동한 결과다.

 태광실업은 지난 99년 6월부터 2년 6개월여에 걸쳐 경남 김해 본사와 중국 칭다오, 베트남 비엔호아 생산법인을 연계하는 글로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TRUST:Total Resource Utilization System of Taekwang)를 진행, 중추신경이 될 ERP를 한국오라클로부터 도입했다.

 한국오라클은 태광실업의 ERP 투자대비효율성 증대와 유지보수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재무·유통·제조 모듈을 담은 ‘오라클 11i 시리즈’ 기반의 E비즈니스 스윗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태광실업은 영업·회계·원가·자재·생산·수출입·인사급여 등의 ERP 모듈과 그룹웨어를 동시에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TRUST)를 진행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통합 ERP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태광실업은 지난 71년 신발부품회사로 출발해 94, 95년 베트남과 중국에 각각 월 60만개 규모의 운동화 생산공장을 세웠다. 현재 해외직원만 2만명에 달하고 세계 1위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의 신발물량 20%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광실업은 본사가 전략수립과 제품개발을 전담하고 중국·베트남법인을 생산거점으로 이원화하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한 고수익 경영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ERP 도입을 서둘렀다. 특히 주고객사인 나이키의 공급망관리(SCM)시스템에 부응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도입에 주력함으로써 물류비용절감과 수주량 증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태광실업은 이미 나이키와 수주등록, 물류정보 공유시스템을 갖추고 나이키 제품전략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6개월간의 오라클 ERP 가동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생산소요시간을 8일로 줄이고 납기이행률을 9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종일 태광실업 CIO는 “패션화되는 신발산업계 질서와 고객사인 나이키의 경영전략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ERP를 도입했다”며 “ERP가 태광실업 경영환경개선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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