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경쟁력이다>(4)학원편-전문강사 확가 선결과제

 ’전문강사를 확보하라.’

 정부부설 교육기관이 부실화된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질높은 강의를 담보할 전문강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T)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요즘에는 이론보다 산업현장의 산 경험을 갖고 있는 현장인력이 강사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신여대 홍기형 교수는 “다소 수강료가 비싸더라도 강의만 좋으면 정부부설 교육기관에 오히려 수강생이 몰릴 것”이라며 “일선 IT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엔지니어들을 전문 강사로 적극 활용해 산업현장과 비슷한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면 정부부설 교육기관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산업현장 인력의 경우 이미 소속회사의 업무가 바쁜데다 강사로 나서려 해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상이 극히 적어 주저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강원대 김화종 교수는 이를 위해 “정부가 부설 교육기관을 신설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실적쌓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 숨어 있는 전문강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인력이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강사를 내보내는 업체에 경제적 혜택이나 우수한 수강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족한 강사를 메우기 위해 사이버 원격강의를 확대하는 한편 원격강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강의와 원격강의를 뒤섞는 새로운 강의모델을 고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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